매년 10월이면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올해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칸, 베니스, 베를린과 나란히 세계 6대 아카데미 출품자격 영화제로 공식 인정받으면서 부산이 정말로 세계 영화제 지도 한복판에 섰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10월 6일부터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정확한 일정과 예매 날짜, 처음 가는 사람도 헷갈리지 않게 챙길 준비물까지 한 번에 정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왜 이제 칸 베니스급인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월 FIAPF A리스트 선정으로 세계 17개 영화제의 반열에 올랐다.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새로 만든 국제영화제 인증 체계에서 부산을 ‘A리스트’ 영화제로 지정했고, 이 명단에는 칸, 베니스, 베를린을 포함해 전 세계 17개 영화제만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더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로부터 아카데미 출품자격도 받았다. 이 자격을 가진 영화제는 전 세계에 단 6곳뿐이고, 부산은 그중 아시아에서 유일한 곳이다.
| 영화제 | 대륙 | 주요 개최 시기 |
|---|---|---|
| 칸국제영화제 | 유럽 | 5월 |
| 베를린국제영화제 | 유럽 | 2월 |
| 베니스국제영화제 | 유럽 | 8~9월 |
| 선댄스영화제 | 북미 | 1월 |
| 토론토국제영화제 | 북미 | 9월 |
| 부산국제영화제 | 아시아 | 10월 |
■ 유럽 3곳 ■ 북미 2곳 ■ 아시아 1곳(부산)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 이 자격이 갖는 의미는 단순하다. 더 많은 화제작과 감독, 배우가 부산을 거쳐 가고, 시상식 시즌 전에 화제작을 가장 먼저 만날 기회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 축제는 1996년 아시아 최초의 국제영화제로 출발해 올해 서른한 번째 막을 올린다. 초창기 수만 명 규모였던 관객은 이제 매년 20만 명 안팎이 모이는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로 성장했고, 이번 FIAPF A리스트 선정은 그간의 성장에 국제적으로 공인된 훈장을 더한 셈이다.
A리스트로 격상되면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도 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작을 유치하기 유리해지고, 국제 심사위원단의 위상도 함께 높아진다. 배급사와 감독 입장에서는 이곳에서의 상영이 칸이나 베니스급 커리어 이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31회 BIFF, 정확히 언제 어디서 열리나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026년 10월 6일 화요일부터 15일 목요일까지 10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중심 무대는 해운대 영화의전당이고 부산 시내 8개 극장에서 함께 상영이 진행된다. 올해는 59개국 246편이 공식 초청됐고 커뮤니티비프 69편을 더하면 총 315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개막일이 예년의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하루 앞당겨진 것도 올해 달라진 점이다.
| 구분 | 날짜 |
|---|---|
| 상영시간표 공개 | 9월 11일(금) 오후 5시 |
| 특별상영 예매 오픈 | 9월 17일(목) 오후 2시 |
| 일반상영 예매 오픈 | 9월 21일(월) 오후 2시 |
| 개막식 | 10월 6일(화) |
| 폐막식 | 10월 15일(목) |
상영관은 해운대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시내 8개 극장으로 나뉜다. 숙소를 정할 때 해운대·센텀시티 권역을 우선 고려하면 극장 간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공식 초청작은 상영 성격에 따라 여러 섹션으로 나뉜다.
- 뉴 커런츠 — 아시아 신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두 번째 작품을 겨루는 경쟁 부문
- 갈라 프레젠테이션 — 세계적 거장과 화제작을 소개하는 특별 상영
- 아시아 영화의 창 — 아시아 각국의 최신 화제작 소개
- 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단편·애니메이션 중심 프로그램
-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비전 두 갈래로 국내 신작을 조명
이 중 뉴 커런츠 부문 수상작에는 상금이 주어지며, 이 부문에서 발굴된 감독들이 이후 칸이나 베니스 경쟁 부문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티켓 예매, 언제 어떻게 해야 놓치지 않을까
예매는 두 단계로 나뉘며 특별상영은 9월 17일, 일반상영은 9월 21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개폐막식, 오픈 시네마 야외상영, 미드나잇 상영, 액터스 하우스,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9월 17일 오후 2시부터 먼저 예매가 열린다. 일반 상영작과 씨네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는 9월 21일 오후 2시부터다.
모든 예매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영화제 기간 중에는 현장 매표소에서 잔여석과 취소석만 구매할 수 있다. 직접 예매해 본 경험상 화제작은 오픈 몇 분 안에 매진되니, 회원가입과 결제수단 등록을 미리 끝내두는 게 실전 팁이다.
좌석별 정확한 가격은 시즌마다 조정되니 예매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종 금액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 예매 대상 | 오픈 일시 | 예매처 |
|---|---|---|
| 개폐막식·야외상영·커뮤니티비프 | 9월 17일(목) 14:00 | biff.kr |
| 일반상영·씨네클래스·마스터클래스 | 9월 21일(월) 14:00 | biff.kr |
| 잔여석·취소석 | 영화제 기간 중 | 현장 매표소 |
예매 절차 자체는 어렵지 않다.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공식 홈페이지 회원가입 및 로그인
- 예매 오픈 시각 전 결제수단(카드) 미리 등록
- 희망 상영작·회차 선택 후 좌석 지정
- 결제 완료 후 모바일 티켓 또는 현장 수령 방식 확인
관람료는 상영관과 좌석 등급에 따라 달라지지만, 예년 기준으로 일반 상영은 1만 원 안팎, 개폐막식이나 특별 초청작은 이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취소·환불은 상영 일정에 따라 마감 시한이 다르므로 예매 완료 화면에 뜨는 환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두는 게 좋다. 한 사람이 예매할 수 있는 매수도 회차별 제한이 있어, 일행이 여럿이라면 각자 계정으로 나눠 예매하는 편이 유리하다.
돈 안 들이고 즐기는 커뮤니티비프
커뮤니티비프는 남포동 일대에서 무료로 즐기는 야외 상영 프로그램이다.
해운대 중심 공식 상영과 별개로 매년 남포동 BIFF광장 일대에서 열리며, 올해는 69편이 상영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만 일부 인기 프로그램은 좌석이 한정돼 있어 9월 17일부터 열리는 예매를 통해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두자.
2016년 처음 시작된 이 섹션은 부산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고전 명작 재상영, 관객이 직접 뽑은 인기작 앙코르 상영, 심야 상영 등 공식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른 라인업이 매년 채워진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아, 남포동 BIFF광장 주변은 영화제 기간 내내 야시장과 버스킹 공연이 함께 열리는 축제 분위기로 채워진다.
부산 방문 전 챙길 것, 숙소부터 환절기 건강관리까지
영화제 기간엔 해운대, 남포동 숙소가 빨리 차니 최소 2~3주 전 예약이 안전하다.
교통은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이나 해운대역을 이용하면 영화의전당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편하다. 주차는 기간 중 극심하게 붐비니 대중교통을 우선 고려하는 게 낫다.
숙소 다음으로 챙길 것은 동선이다. 해운대 권역 상영관을 오전, 남포동 커뮤니티비프를 오후나 저녁에 배치하는 식으로 하루 일정을 미리 짜두면 이동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두 지역은 지하철로 40분가량 떨어져 있어 당일 왕복을 여러 번 하는 일정은 피하는 게 낫다.
식사는 해운대시장의 씨앗호떡, 남포동 BIFF광장 인근 포장마차촌의 밀면과 어묵이 관람 사이 짬을 채우기 좋다. 상영관 안에서는 취식이 제한되니 상영 전후로 여유 있게 시간을 잡아두는 게 좋다.
10월 초 부산은 낮 기온 20도, 밤 기온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어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게 좋다. 극장처럼 사람이 밀집한 공간을 오래 도는 일정이라면 환절기 건강검진예방접종을 미리 챙겨두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최근 이슈가 된 백일해처럼 감염병 예방접종 여부를 점검하고 싶다면 백일해예방접종 지금 놓치면 후회 글에서 40대 이상이 챙겨야 할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 대상과 절차는 질병관리청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얇은 겉옷 (일교차 대비)
- 편한 신발 (상영관 간 도보 이동)
- 보조배터리 (모바일 티켓 사용 대비)
- 예방접종 여부 사전 확인
| 준비물, 확인사항 | 포인트 |
|---|---|
| 숙소 예약 | 2~3주 전 예약 권장 |
| 예매 일정 | 9월 17일, 9월 21일 오후 2시 |
| 교통 |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 해운대역 |
| 건강검진예방접종 | 환절기 호흡기 질환 대비 사전 점검 |
자주 묻는 질문
Q.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언제 열리나요?
2026년 10월 6일 화요일부터 15일 목요일까지 10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부산 시내 8개 극장에서 열린다.
Q. 티켓 예매는 언제부터 할 수 있나요?
개폐막식과 야외상영 등 특별상영은 9월 17일 오후 2시, 일반상영작은 9월 21일 오후 2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Q. 부산국제영화제가 왜 칸, 베니스급이라고 불리나요?
FIAPF가 올해 3월 새 인증체계에서 부산을 세계 17개 A리스트 영화제 중 하나로 선정했고, 미국 아카데미로부터도 출품자격을 받아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와 함께 세계 6곳뿐인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다.
Q. 커뮤니티비프도 예매가 필요한가요?
남포동 일대 무료 야외상영은 대부분 별도 예매 없이 관람할 수 있지만, 일부 특별 프로그램은 9월 17일부터 열리는 예매를 통해 좌석을 확보해야 한다.
정리하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칸, 베니스급 위상을 새로 얻은 첫 해이자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315편의 영화가 걸리는 축제다. 예매는 9월 17일과 21일, 두 번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음 글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과 화제의 초청작 라인업을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여러분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어떤 작품을 가장 기대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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