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고르는 기준 3가지, SPF PA 숫자부터 보자

올해 처음으로 SPF와 PA 숫자를 따져가며 자외선차단제를 고르려는 사람, 혹은 날이 쌀쌀해지는 10월 말에도 계속 발라야 하는지 헷갈리는 사람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를 보면 피부 노화의 상당 부분은 자외선 누적 노출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 10~20분의 짧은 외출이라도 매일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기 때문에, 날이 흐리거나 쌀쌀해도 노출 시간 자체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더 정확하다.

매장에서 숫자만 보고 아무 제품이나 집었다가 야외활동 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른 적이 있다면, SPF만 보고 PA 지수를 놓친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이 글을 끝까지 보면 상황별로 어떤 SPF·PA를 골라야 하는지, 바르는 양과 덧바르는 주기, 환절기인 지금 시점에 발라야 하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된다.

자외선차단제 SPF PA 숫자, 정확히 뭘 뜻할까

SPF는 자외선B를 막는 정도, PA는 자외선A를 막는 등급을 뜻한다.

식약처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된 제품에 한해 SPF는 2부터 50+까지, PA는 +, ++, +++로 표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숫자와 플러스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커지지만, 그만큼 피부 자극 가능성도 같이 올라간다는 점을 함께 알아야 한다.

SPF 수치 자외선B 차단율(이론값)
SPF 15 약 93%
SPF 30 약 97%
SPF 50 약 98%
SPF 50+ 약 98~99%

PA 등급은 자외선A 차단지수(PFA)를 기준으로 나뉜다. PA+는 PFA 2~4, PA++는 4~8, PA+++는 8~16 범위이며, 식약처 고시 기준으로 PA++++는 16 이상인 제품에 표시된다.

숫자 차이가 크지 않아 보여도 실제 체감 차단력은 꽤 차이가 나기 때문에, SPF만 보고 PA를 생략하면 자외선A로 인한 기미·주름 노출은 그대로 남는다.

그래서 무조건 SPF50+ PA+++를 고르는 게 정답은 아니다. 민감한 피부라면 평소엔 중간 단계를 쓰고 야외활동이 길어지는 날만 높은 지수로 바꿔 쓰는 식이 더 현실적이다.

자외선차단제 고르는 기준 3가지, 상황별로 다르다

차단제는 ①자외선 노출 상황 ②피부 타입 ③제형,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 노출 상황: 실내 위주인지, 야외활동이 긴지, 물놀이가 있는지에 따라 SPF·PA 단계를 다르게 선택한다.
  • 피부 타입: 민감하거나 트러블이 잦은 피부는 자극이 적은 저자극 제형을, 겉돌지 않는 느낌을 원하면 발림성이 좋은 제형을 고른다.
  • 제형(무기자차/유기자차): 백탁이 싫으면 유기자차, 자극이 걱정되면 무기자차 쪽을 먼저 소량 테스트해 본다.
상황 권장 SPF 권장 PA
실내 위주, 짧은 외출·통근 SPF 10~30 PA+ 이상
야외활동·운동·등산 SPF 30 이상 PA++ 이상
해수욕·장시간 강한 햇볕 SPF 50+ PA+++ 이상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날 SPF50+ 제품을 쓰면 불필요하게 자극을 줄 수 있고, 반대로 해변에서 SPF15짜리를 쓰면 몇 시간 안에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에 맞춰 바꿔 쓰는 게 핵심이다.

자외선차단제 바르는 법, 양과 덧바르는 주기

차단제는 외출 15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발라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얼굴 기준으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 손가락 두 마디 분량이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양이다. 적게 바르면 표시된 SPF·PA 수치만큼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부위 권장 사용량
얼굴 전체 500원 동전 크기(약 1g)
목과 귀 동전 크기의 약 1/2
팔 한쪽 검지손가락 한 마디 분량
다리 한쪽 검지손가락 두 마디 분량

화장을 한 날 덧바르기가 애매하면 쿠션이나 스프레이, 스틱 타입을 겹쳐 쓰는 방법도 있다. 메이크업을 완전히 지우지 않고도 덧바를 수 있어서 야외활동이 긴 날 실용적이다.

상황 덧바르는 주기
일반 야외활동 약 2시간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 1~2시간마다
내수성(워터프루프) 제품 그래도 약 2시간마다 권장

직접 써 보면 내수성 제품이라고 해서 하루 종일 한 번만 발라도 된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물에 닿지 않아도 피부에 묻어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덧바르는 걸 생략하면 안 된다.

겨울에도 자외선차단제 발라야 하나요

출퇴근만 하고 실내 생활이 많다면 겨울철엔 생략해도 되지만, 낮 시간 야외활동이 길면 발라야 한다.

기상청은 자외선지수를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위험 다섯 단계로 안내한다. 겨울철에는 대부분 낮음~보통 단계에 머물지만,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지수가 하루 중 가장 높게 올라가는 패턴을 보인다.

  • 눈 쌓인 설산이나 스키장: 눈이 자외선을 최대 80%까지 반사해 노출량이 평소보다 커진다.
  • 고도가 높은 등산로: 고도가 올라갈수록 자외선량이 조금씩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 흐리거나 비 오는 날: 구름을 뚫고 들어오는 자외선A 비중이 생각보다 높다.
  • 창가 자리나 운전 중: 유리창은 자외선B는 걸러도 자외선A는 상당 부분 통과시킨다.
자외선지수 5단계낮음2 이하보통3~5높음6~7매우높음8~10위험11+겨울철은 대체로 낮음~보통 구간

미국 피부암재단은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매일 바르는 걸 권장하고 있다. 매일 야외에 자주 나가는 편이라면 겨울이라고 완전히 끊기보다 가볍게라도 챙기는 쪽이 안전하다.

무기자차 유기자차 차이, 나는 어떤 걸 써야 할까

무기자차는 바로 효과가 나고 민감 피부에 무난하며, 유기자차는 백탁 없이 발림성이 좋다.

구분 무기자차(물리적 차단) 유기자차(화학적 차단)
주요 성분 산화아연, 티타늄디옥사이드 옥시벤존 등 화학 성분
차단 원리 자외선을 반사 자외선을 흡수해 분해
효과 시작 시점 바른 즉시 바른 후 15~20분 뒤
백탁 현상 있는 편 거의 없음
잘 맞는 피부 민감성 피부, 아기 피부 일상적으로 자주 덧바르는 사람

써 보면 체감이 바로 온다. 무기자차는 바른 직후부터 얼굴이 하얗게 뜨는 느낌이 들고, 유기자차는 발림성은 편한데 바르고 나서 한동안은 차단되고 있다는 느낌이 잘 안 든다. 백탁이 싫으면 유기자차, 피부가 예민하면 무기자차 쪽이 무난하다.

최근에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성분을 함께 쓰는 혼합자차 제품도 많아졌다. 백탁은 줄이면서 자극은 낮추려는 절충안인데, 성분표에 산화아연과 화학 자외선 차단 성분이 같이 적혀 있다면 혼합자차로 보면 된다.

어느 한쪽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면 혼합자차부터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외선차단제 고를 때 흔한 실수 3가지

SPF 숫자만 보고 고르거나, 양을 적게 바르거나, 유통기한을 넘겨 쓰는 게 가장 흔한 실수다.

  • SPF만 확인하고 PA 지수를 안 봐서 자외선A 차단이 부족한 경우 — 기미·잡티가 잘 안 없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차단제를 손끝에 조금만 짜서 발라 표시된 차단력이 안 나오는 경우 — 실제로는 표시 SPF의 절반도 안 나올 수 있다.
  • 개봉 후 6개월~1년이 지난 제품을 그대로 쓰는 경우 — 성분이 분리되거나 변색됐다면 그 즉시 폐기하는 게 안전하다.
  • 기능성화장품 표시가 없는 제품을 차단제로 오해하고 쓰는 경우 — 톤업크림이나 베이스는 차단 효과가 보조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 차단제 없이 파운데이션의 SPF 수치만 믿는 경우 — 메이크업만으로는 권장량의 절반도 바르기 어렵다.

특히 유통기한은 생각보다 자주 놓친다. 작년 여름에 쓰다 남은 차단제를 올여름에 다시 꺼내 쓰는 경우가 많은데, 개봉 후 오래된 제품은 표시된 SPF·PA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

바르는 순서외출 15분 전, 충분한 양 바르기2시간마다 덧바르기땀·물놀이 땐 1~2시간마다

자주 묻는 질문

자외선차단제는 실내에서도 꼭 발라야 하나요

창가와 멀리 떨어진 실내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생략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창가 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자외선지수가 ‘보통’ 이상인 날은 가볍게라도 바르는 게 안전하다.

SPF 숫자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은가요

차단 효과는 커지지만 피부 자극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평소엔 SPF30 전후를 쓰고 해변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이 있는 날만 SPF50+로 올리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자외선차단제 유통기한은 얼마나 되나요

미개봉 제품은 제조일로부터 2~3년, 개봉한 제품은 보통 6개월~1년 안에 다 쓰는 것이 권장된다. 색이 변하거나 분리되는 느낌이 들면 기간과 무관하게 바로 교체하는 게 좋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중 아이에게는 뭐가 더 나을까요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은 무기자차 계열이 아이나 민감성 피부에 더 무난하다고 안내되는 편이다. 다만 개인차가 있으니 소량을 발라보고 트러블이 없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정리하면 SPF·PA는 상황에 맞게 고르고, 양을 충분히 발라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핵심이다. 겨울이라고 무조건 끊기보다 그날 자외선지수와 야외활동 시간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여러분은 차단제, 계절과 상관없이 매일 바르는 편인가요?

출처: Editlab, https://editlab.luv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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