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 별세 가요계 추모 물결 신장암 투병 끝 영면 홍수환과 인연 재조명

1970년대 ‘나는 몰라요’, ‘이웃사촌’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옥희 씨가 신장암 투병 끝에 7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데뷔부터 투병, 그리고 권투 챔피언 홍수환 씨와의 인연까지, 고인의 발자취를 정리했습니다.

별세 소식

가수 옥희 씨가 지난 20일 저녁,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향년 73세였습니다.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뒤 약 1년여간 투병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 등 여러 매체와 대중음악계의 전언을 종합하면, 고인은 임종 당시 가족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고인
옥희 (본명 비공개, 1953년생, 향년 73세)
별세 일시
2026년 6월 20일 저녁
장소
경기 수원 호스피스 병동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
장례
대한가수협회장
발인
6월 24일 오전 11시
장지
분당홈추모공원


피란지에서 태어나 가수가 되기까지

고인의 인생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피란지였던 부산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부모님이 악극단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무대와 가까운 환경에서 자랐던 셈입니다. 휴전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올라온 고인은 배화여중 3학년 무렵 가수 현미 씨를 만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이 만남이 미8군 무대 오디션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십 대 시절부터 가수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스터즈에서 솔로 가수로

1968년, 고인은 5인조 여성 그룹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정식 데뷔합니다. 이 그룹은 국내보다 해외 무대에서 더 활발히 활동했는데, 홍콩과 중동은 물론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진출해 공연을 펼쳤습니다. 당시 해외에서는 ‘귀여운 고양이’라는 뜻을 담아 ‘키티 킴(Kitty Kim)’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이런 행보를 두고 “사실상 K팝의 원조 격이라 평가할 만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해외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고인은 1974년 ‘나는 몰라요’로 국내 솔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이 곡 하나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인정받으며 단숨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눈으로만 말해요’, ‘아 그날이’, ‘이웃사촌’, ‘두 손을 잡아요’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197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홍수환과의 인연

고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바로 권투 세계 챔피언 출신 홍수환 씨와의 인연입니다. 두 사람은 1977년 결혼했고, 이듬해인 1978년 딸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고, 두 사람은 2년 만에 이혼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헤어진 지 무려 16년이 지난 1995년,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재결합을 선택했습니다. 이후로는 부부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했고, 한때는 동반으로 찬양 앨범을 내는 등 다방면에서 깊은 부부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습니다.

투병 중에도 놓지 않은 무대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고인은 음악에 대한 애정을 쉽게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2024년에는 신곡 ‘고마운 사랑’을 발표했고, 투병 중이던 올해 3월에는 KBS 1TV ‘가요무대’에 직접 출연해 ‘정열의 꽃’을 부르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투병 기간 동안에는 남편 홍수환 씨가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동료들의 추모

부고가 전해진 직후 가요계와 방송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배우 한지일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랑하는 동생 옥희 가수가 하늘나라로 우리 곁을 떠났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배우 한지일

이 밖에도 가요계 동료들과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인이 무대 위에서 보여줬던 열정을 추억하며 함께 슬픔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례 일정

고인의 장례는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집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 24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장지는 분당홈추모공원입니다.

이 글은 연합뉴스 등 보도 내용을 종합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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