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도는 물때나 계절보다 배편 시간에 맞춰 동선을 짜는 게 먼저다. 목포항과 암태도 남강항, 두 곳에서 배가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 타느냐에 따라 섬 안에서 도는 순서가 달라진다. 해 질 무렵 도착하도록 시간을 맞추면 서쪽 해변에서 일몰을 볼 수 있어 여정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수대포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
목포항이나 암태도 남강항에서 배를 타면 비금도 수대포구에 닿는다. 포구를 벗어나자마자 넓게 펼쳐지는 염전이 눈에 들어오는데, 비금도가 우리나라에서 천일염을 가장 먼저 만든 곳이라 전국 생산량의 5%가량이 여기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풍경이다. 염전 지대를 지나는 길에는 겨울에도 부드럽게 자라는 시금치밭도 섞여 있어 계절에 따라 밭의 색이 달라진다. 이 구간은 차로 지나가며 눈에 담는 정도로 충분하고, 본격적인 동선은 해변 쪽으로 넘어가면서 시작된다.
해변을 잇는 서쪽 동선
포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원평해수욕장이 먼저 나온다. 모래사장이 십 리 가까이 이어진다고 해서 명사십리라는 별칭이 붙었고, 해당화가 피는 시기에는 붉은 빛이 모래밭 가장자리를 물들인다. 이어서 KBS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알려진 하누넘해수욕장을 거쳐 논드래미와 첫구지 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데, 두 해변을 잇는 해안도로가 섬 안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구간이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가는목해수욕장은 해 지는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하루 동선의 정점이 된다.
그림산 정상에서 섬을 내려다보고 나오는 길
해변 동선을 다 돌았다면 마지막은 그림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신안 다도해 전체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비금도와 도초도가 1996년 연도교로 이어져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지형만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그림산에서 내려온 뒤에는 처음 들어왔던 수대포구나 반대편 선착장으로 이동해 섬을 빠져나가면 된다. 도초도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시간이 남으면 그쪽으로 동선을 이어가는 사람도 많다.
방문 정보
| 운영시간 | 상시 개방 |
|---|---|
| 휴무일 | 연중무휴 |
| 주차 | 가능 |
| 문의 | 061-275-7465 |
위 정보는 2026년 9월 23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운영시간·휴무일·요금은 운영 주체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한 번 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해변 구간은 그늘이 마땅치 않아 한여름 낮에는 이동만 하고 물놀이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로 미루는 게 낫다.
- 주차 공간이 있어 차를 가져가면 포구부터 그림산까지 한 번에 도는 동선을 짜기 수월하다.
- 원평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길어 전체를 걸을 필요 없이 일몰이 보이는 구간만 잡아도 충분하다.
- 정해진 휴무일 없이 상시 개방이라 배편 시간만 맞으면 요일 상관없이 동선을 짤 수 있고, 궁금한 점은 061-275-7465로 물으면 된다.
근처와 묶어 가기
비금도와 도초도가 다리로 이어져 있으니 그림산에서 내려온 뒤 도초도 쪽 명소까지 묶어 반나절을 채우는 편이 효율적이다. 목포항에서 배로 들어오는 동선이라면 돌아나올 때도 같은 항로를 이용하게 되므로, 목포 시내 일정과 짝지어 하루 코스로 잡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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