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등대는 몇 시에 서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그늘이 거의 없는 백색 콘크리트 구조물이라 해의 위치가 등대를 보는 경험 자체를 바꿔놓기 때문이다. 같은 자리라도 아침에 오르느냐 한낮에 오르느냐 해질녘에 오르느냐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진다.

아침, 부드러운 빛으로 오르기 좋은 시간
아침은 햇빛이 낮은 각도로 들어와 등탑 표면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시간대다. 백 각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정면광보다는 사광을 받을 때 입체감이 살아나서 사진으로 담기에도 유리하다. 기온이 오르기 전이라 걷는 부담도 적고, 등탑 주변에 별다른 그늘막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체력 소모를 줄이는 선택이기도 하다. 섬 안에서 이동해야 하는 거리를 감안하면 오전 일찍 움직이는 편이 하루 일정을 여유 있게 쓰는 방법이다.
한낮, 그늘 없는 백색 등탑의 반사광
한낮의 소리도 등대는 사방이 트여 있어 해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다. 육각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등탑 표면이 흰색에 가까워서 정오 무렵에는 빛을 그대로 반사해 눈이 부실 정도다. 여름철 한낮에는 이 구간을 걷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방문할 생각이라면 시간을 조정하는 편이 낫다. 다만 구름이 많은 날이나 봄가을처럼 기온이 낮은 시기라면 한낮에도 크게 무리는 없다.
해질녘, 무인등대라서 더 신경 써야 할 것
해질녘은 서쪽 하늘을 등지고 선 등탑의 실루엣이 가장 극적으로 보이는 시간이다. 다만 소리도 등대는 2021년 9월 무인등대로 전환되면서 상주 관리 인력이 없는 곳이 됐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조명이나 안전시설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라,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하산을 마쳐야 안전하다. 등대 내부에는 2층 구조로 철제 사다리와 나선형 계단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 역시 어두워지면 확인하기 까다로운 구조라 저녁 일정은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방문 정보
| 휴무일 | 연중무휴 |
|---|---|
| 문의 | 061-659-5696 |
위 정보는 2026년 9월 9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운영시간·휴무일·요금은 운영 주체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한 번 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등탑 주변에 그늘이 없으니 여름철 한낮 방문은 피하고 모자나 양산을 준비한다
- 2021년부터 무인등대로 운영돼 상주 관리인이 없으니 해가 진 뒤에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
- 섬으로 들어가는 배편 시간을 미리 확인해 해질녘 일정에 맞춰 하산 시간을 계산해둔다
- 계단과 사다리가 있는 구조물이니 슬리퍼보다는 걷기 편한 신발을 신는다
근처와 묶어 가기
소리도는 배로 들어가는 섬이라 등대 하나만 보고 돌아오기보다 선착장 주변 마을과 해안 산책로를 함께 묶는 편이 동선이 자연스럽다. 오전에 등대를 먼저 오르고 오후에는 해안을 따라 걸으며 섬 풍경을 둘러보면 반나절 코스로 무리 없이 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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