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는 배에서 내리는 시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섬처럼 느껴진다. 등대 주변 잔디밭과 해안 동백숲길이 볕의 방향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 때문에, 몇 시쯤 도착하느냐가 일정의 만족도를 가른다.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더더욱 시간대를 고르고 들어가는 편이 낫다.

아침, 안개 걷히는 동백숲길부터
이른 시간에 들어가면 해안 길을 따라 빼곡하게 늘어선 동백나무 숲길을 가장 먼저 만난다. 파도와 조류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 절벽 사이로 난 길이라 굴곡이 있지만, 동백나무 그늘이 이어져 걷기에는 한낮보다 훨씬 수월하다. 등대까지 가는 길에 코끼리 코바위나 물개바위, 콧구멍 바위 같은 기암을 하나씩 확인하며 걷기 좋은 것도 이 시간대다. 사람이 몰리기 전이라 좁은 구간에서 마주 오는 일행과 길을 비켜줄 일도 적다.
한낮, 등대 잔디밭은 그늘이 없다
106년 역사를 지닌 하얀 등대 건물과 그 앞 잔디밭, 여인 조각상이 있는 전망대는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자리로 꼽히지만, 주변에 그늘이 되어줄 나무가 없어 한여름 한낮에는 금세 지친다. 대신 해가 높이 뜬 시간이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주변 섬들과 남쪽 필봉산(231m) 능선까지 시야가 트여 전망만큼은 하루 중 가장 선명하다. 물빛이 맑아 감성돔과 볼락이 잘 낚인다고 알려진 낚시 포인트를 둘러보기에도 볕이 좋은 이 시간대가 낫다. 다만 챙 넓은 모자나 양산 없이 오래 머물기는 부담스러운 구간이다.
해질녘, 등대와 조각상이 노을에 물든다
흰 등대 건물과 조각상이 노을빛을 받아 붉게 물드는 시간은 하루 중 색이 가장 극적으로 변하는 구간이다. 상시 개방이라 문 닫는 시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직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등대에서 마을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조명이 따로 없어 어두워지면 발밑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조명을 미리 준비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돼 계절에 상관없이 해 지는 시각만 맞추면 되는 것도 이 섬의 장점이다.
방문 정보
| 운영시간 | 상시 개방 |
|---|---|
| 휴무일 | 연중무휴 |
| 주차 | 가능 |
| 문의 | 061-659-1202 |
위 정보는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운영시간·휴무일·요금은 운영 주체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한 번 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주차는 가능하지만 마을 초입에 대고 걸어 들어가는 구간이 있으니 걷기 편한 신발을 챙긴다.
- 그늘 없는 등대 잔디밭 구간은 여름 한낮엔 피하고 아침이나 해 질 무렵으로 옮기는 게 낫다.
- 해안길에 오르내림이 있어 유모차나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는 어렵다.
- 문의는 061-659-1202로, 상시 개방에 연중무휴라 별도 예약 없이 찾아가도 된다.
근처와 묶어 가기
연도는 금오도 아래쪽에 자리한 섬이라, 금오도 비렁길 일정과 묶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오전에 금오도 쪽을 돌아본 뒤 오후 배로 넘어와 연도 동백숲길과 등대를 해 질 무렵까지 보는 식으로 반나절 동선을 짜면 이동 시간 낭비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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